이주택은 도심외 택지조성지역에 자리 잡고있다. 현재는 한적한 지역이지만 택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향후 주변대지에 건축물이 밀도 있게 배치될 것을 고려하여 계획한다. 전면도로 건너엔 고층아파트까지 들어올 계획이므로 주변의 경관요소는 한시적으로 즐길 수 밖에 없고, 오히려 향후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것에 대해 더욱 고민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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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형태는 주변 환경의 변화와 가족의 생활을 반영한 결과다. 택지지구인 계획대지는 이 일대에서 가장 먼저 지어지는 주택이 되었지만 아파트단지 건립과 다가구주택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향후의 불리한 영향을 예측하고 계획에 반영해야 했다. 지붕의 형태와 향은 지구단위계획의 내용을 준수하는 선에서 태양광시스템의 적용에 대한 미관과 최대효율을 위한 향과 경사각을 고려하였다.
위치 :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용도 : 단독주택
건축면적 : 116.72 ㎡
연면적 : 198.06 ㎡
규 모 : 지상2층
건축주의 가장 큰 바람 중 하나는 비록 크지 않은 대지지만 가능한 한 넓은 마당을 확보하고자 했다. 필요한 내부 공간과 법정이격 그리고 무엇보다 두 대의 주차장면적을 제외하면 70여평의 대지에서 쉽지 않은 고민이 되었다. 실내동선 최소화, 계단실 하부공간 활용한 욕실, 부분 켄틸레버화 등을 통해 여유를 뺀 내부공간을 만들어냈고 상대적으로 2층 보다 좁은 면적 넓은 마당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주부의 동선이 중요한 1층의 공용공간은 생활물품을 바로 다용도실에 들여놓도록 외부 주차장과 다용도실의 위치를 고려하였다. 주방의 위치는 가족의 왕래를 체크할 수 있다. 1층 공용공간인 식당과 거실은 정원마당을 감싸 안고 데크를 통해 실외 동선도 연결되어 있다.
준공 이후에도 한동안 이웃집이 많이 들지 않아 멀리 산과 논, 하늘이 한 눈에 들어와 완벽한 전원생활이 실현되는 것 같았다. 각박한 도시생활 속에서 멀어진 것 같아, 유연함을 가진 삶이 이루어진 것 같다는 안주인분 말씀에 부러움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 이 집의 거실과 마당에서 좋은 이웃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라는 마음이다.